<<NEWS JP통신(通信-Communication)>>
2022년 6월 14일(화)
제가 오늘자 내일신문에 게재한 시론(時論)을 공유합니다.
일독을 정중히 권유합니다.
[내일시론]
민주당, 죽어야 산다
선거 3연패에도 성공한 대통령과 성공적인 대선후보만 있다는 정당이 있다. 그게 바로 2022년 6월 꼴불견 더불어민주당의 민낯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촛불항쟁으로 국민이 찾아준 권력을 5년 만에 자신이 발탁한 검찰총장에게 뺏겼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3.9 대선에서 정계입문 8개월 초보정치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졌다. 6.1 지방선거에서 이 후보는 논란 속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겨우 승리했다. 하지만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거 지휘한 결과는 당의 대패였다.
지난해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를 포함해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3연패 했는데, 민주당에 실패한 대통령과 대선후보는 없다고 한다. 이게 연속 세 번의 선거에서 민심의 철퇴를 맞고 자중지란에 매몰돼 허우적거리는 170석 거대야당 민주당의 실상이다. '망하는 집안 꼴'을 민주당만 모른다는 냉소가 난무하다. '무책임 낡은 지도부, 권력껍데기 민주당'을 청산하라는 여론이 드높다.
- 3연패 '무책임 낡은 지도부·권력껍데기 민주당' 청산 여론 높아 -
지난 지방선거 당시 내부 진통 끝에 출마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여론조사는 다 틀렸다"고 강변했다. 그럼 평소에 국민 여론은 어떻게 통찰했나. 상식적인 국민은 '자신과 자기 진영에 유리한 여론조사만 믿는 것인가'라고 반문한다. 실제로 대의제민주주의에서 민심을 정확히 이해하는 길은 '선거>선거 후 출구조사>여론조사(추세 중심)' 순일 뿐이다. 만천하에 검증된 선거결과를 놓고도 아전인수격 오독이 횡행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기득권 권력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표라도 졌으면 진 것이다.
6.1 지방선거 투표율은 50.9%로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그 자체가 주권자의 엄중한 심판이다. 민주당에게 가장 큰 충격파는 '대선 몰표'(투표율 81.5%, 득표율 84.8%)를 줬던 민주당 심장 광주에서 투표율 37.7%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지지부진한 개혁과 대선 패배에도 혁신없이 공천파행에 휩싸인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프레임에 빠져 당 안팎의 경쟁자들에 대한 비난으로 책임을 모면하려 하고 입으로만 혁신을 떠들 뿐인 민주당. '당권·대권'(권력중심)을 소탐(小貪)하다 '민심'(국민섬김)을 대실(大失)하는 과거의 민주당을 죽여야 미래에 살 수 있다.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을 넘어 '친민'(친민주주의) 주권자 삶 속으로 들어가야 부활의 길이 열린다. 집토끼 산토끼 논쟁보다 '집 나간 토끼'부터 복원할 혁신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새로운 민주당,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대안 정당이 되는 길은 무엇인가. 진짜 혁신의 출발점은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낡은 민주당(제도 사람 조직문화)과 결별하는 용기다.
첫째, '민생회복을 최우선 섬기는 유능하고 실행력 있는 리더십' 구축이다. 시험과 평가를 통해 세금값을 하는 실력 있는 국회의원을 늘려야 한다. 부동산 문제와 양극화 해소 등 민생문제 해결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내공 있는 리더들을 주축으로 세워야 한다. 기후위기·초고령화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고 4차산업혁명시대 새로운 미래를 건설할 정치교체 혁신의지가 국민이 요구하는 리더십의 필요충분조건이다.
둘째, 팬덤(fandom)이나 훌리건(hooligan) 같은 시끄러운 소수에 휩쓸리지 않고 '목소리를 잃은 다수'(Silent Majority) 중심으로 운영되는 균형 잡힌 대중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친이·친문 유튜버들에게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끌려다니지 말고, 당심보다 민심을 섬기는 국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 '민생중심 유능한 리더십' '계파·팬덤보다 민심중심 대중정당' 구축이 길 -
과연 민주당 혁신이 가능할까. 진짜 문제는 민주당(특히 국회의원들)이 혁신의 길로 매진할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더 큰 위기는 민주·개혁·진보 가치(정책)를 원하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대해 변화의 희망과 신뢰를 접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음 총선이 2년여 남았다고 내부 총질에 허송세월 하고, 혁신 절박감이 실종되면 또 무난히 진다. 민주당이 죽어서 사는 길로 갈지, 권력호흡기로 연명할지 민주당의 미래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있다.

<<NEWS JP통신(通信-Communication)>>
2022년 6월 14일(화)
제가 오늘자 내일신문에 게재한 시론(時論)을 공유합니다.
일독을 정중히 권유합니다.
[내일시론]
민주당, 죽어야 산다
선거 3연패에도 성공한 대통령과 성공적인 대선후보만 있다는 정당이 있다. 그게 바로 2022년 6월 꼴불견 더불어민주당의 민낯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촛불항쟁으로 국민이 찾아준 권력을 5년 만에 자신이 발탁한 검찰총장에게 뺏겼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3.9 대선에서 정계입문 8개월 초보정치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졌다. 6.1 지방선거에서 이 후보는 논란 속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겨우 승리했다. 하지만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거 지휘한 결과는 당의 대패였다.
지난해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를 포함해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3연패 했는데, 민주당에 실패한 대통령과 대선후보는 없다고 한다. 이게 연속 세 번의 선거에서 민심의 철퇴를 맞고 자중지란에 매몰돼 허우적거리는 170석 거대야당 민주당의 실상이다. '망하는 집안 꼴'을 민주당만 모른다는 냉소가 난무하다. '무책임 낡은 지도부, 권력껍데기 민주당'을 청산하라는 여론이 드높다.
- 3연패 '무책임 낡은 지도부·권력껍데기 민주당' 청산 여론 높아 -
지난 지방선거 당시 내부 진통 끝에 출마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여론조사는 다 틀렸다"고 강변했다. 그럼 평소에 국민 여론은 어떻게 통찰했나. 상식적인 국민은 '자신과 자기 진영에 유리한 여론조사만 믿는 것인가'라고 반문한다. 실제로 대의제민주주의에서 민심을 정확히 이해하는 길은 '선거>선거 후 출구조사>여론조사(추세 중심)' 순일 뿐이다. 만천하에 검증된 선거결과를 놓고도 아전인수격 오독이 횡행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기득권 권력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표라도 졌으면 진 것이다.
6.1 지방선거 투표율은 50.9%로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그 자체가 주권자의 엄중한 심판이다. 민주당에게 가장 큰 충격파는 '대선 몰표'(투표율 81.5%, 득표율 84.8%)를 줬던 민주당 심장 광주에서 투표율 37.7%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지지부진한 개혁과 대선 패배에도 혁신없이 공천파행에 휩싸인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프레임에 빠져 당 안팎의 경쟁자들에 대한 비난으로 책임을 모면하려 하고 입으로만 혁신을 떠들 뿐인 민주당. '당권·대권'(권력중심)을 소탐(小貪)하다 '민심'(국민섬김)을 대실(大失)하는 과거의 민주당을 죽여야 미래에 살 수 있다.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을 넘어 '친민'(친민주주의) 주권자 삶 속으로 들어가야 부활의 길이 열린다. 집토끼 산토끼 논쟁보다 '집 나간 토끼'부터 복원할 혁신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새로운 민주당,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대안 정당이 되는 길은 무엇인가. 진짜 혁신의 출발점은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낡은 민주당(제도 사람 조직문화)과 결별하는 용기다.
첫째, '민생회복을 최우선 섬기는 유능하고 실행력 있는 리더십' 구축이다. 시험과 평가를 통해 세금값을 하는 실력 있는 국회의원을 늘려야 한다. 부동산 문제와 양극화 해소 등 민생문제 해결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내공 있는 리더들을 주축으로 세워야 한다. 기후위기·초고령화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고 4차산업혁명시대 새로운 미래를 건설할 정치교체 혁신의지가 국민이 요구하는 리더십의 필요충분조건이다.
둘째, 팬덤(fandom)이나 훌리건(hooligan) 같은 시끄러운 소수에 휩쓸리지 않고 '목소리를 잃은 다수'(Silent Majority) 중심으로 운영되는 균형 잡힌 대중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친이·친문 유튜버들에게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끌려다니지 말고, 당심보다 민심을 섬기는 국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 '민생중심 유능한 리더십' '계파·팬덤보다 민심중심 대중정당' 구축이 길 -
과연 민주당 혁신이 가능할까. 진짜 문제는 민주당(특히 국회의원들)이 혁신의 길로 매진할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더 큰 위기는 민주·개혁·진보 가치(정책)를 원하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대해 변화의 희망과 신뢰를 접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음 총선이 2년여 남았다고 내부 총질에 허송세월 하고, 혁신 절박감이 실종되면 또 무난히 진다. 민주당이 죽어서 사는 길로 갈지, 권력호흡기로 연명할지 민주당의 미래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있다.